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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 망치 횽아를 따라하는 '원조' 마달곰 선생

김토만세 2009. 7. 3. 02:04

지난 번에 올린 사진에 이어 이것도 작년 10월쯤, 마달곰 꼬꼬마 시절 사진이니 (하지만 체중은 그때가 더 나갔다는거..-_-) 나름 원조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암튼 망치 외출 사진을 무지 잼있게 보고 문득 생각해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시츄에이션이라 올려봅니다.

 

당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던 달곰군은 항상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지 말입니다.

 

- 계모, 계모~ 나 한번만 나갔다 오면 안될까? 길냥이 눈화들이랑 소개팅 좀 시켜주셈..

-- 길냥이 눈화들이 너 만나주긴 한대??? 걔들이 얼마나 바뿐 애들인데 너같은 백수를..ㅋ

 

 - 치잇..

(실망해서 이상한 포즈로 잠든 마달곰 선생)

 

결국 맘 약한 계모는 옥상에 빨래 널러 가면서 마달곰 선생을 동반하기로 결심합니다 (큰 인심 썼음ㅋ).

 

- 흐음.. 이쪽으로 가면 되는가? 자네 지금 제대로 길 안내 하고 있는 거 맞지?

(나름 우아하게 발걸음을 옮기시는 마슨생님 ㅋ)

 

 - 그.. 근데 잠깐만..

-- 왜또? 머가 문젠데???

 

 -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듯..

-- 뭐시라???

 

 - 잠깐.. 나 아까 그루밍도 덜했고 이꼴로 나갈 순 없다옹..

-- 머래???

 

-- 아놔.. 그렇게 나오고 싶다더니 지금 장난하삼? 잔말 말고 빨리 따라나와!!! 

결국 계모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는 마달곰 선생..ㅋ

 

(뒷모습만 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마달곰 선생)

 

 - 여긴 어디? 난 누규???

 

정신줄을 잠시 챙기시는가 싶더니..

 

 좀 움직여 보라는 계모의 말에 버럭 역정을 내심..ㅋ

 

땅을 꼭 딛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짧은 앞발이 관전 뽀인트..ㅋ

 

- 아, 바깥 세상도 별거 아니더만.. 길냥이 눈화들을 하나도 못 만난 게 아쉽네..

(한발짝도 못떼고 들어와놓고 허세 떠시는 마달곰 선생)

 

 어찌나 긴장하셨던지 바로 뻗으심.. (확실히 이 때는 지금보다 뱃살이..ㄷㄷㄷ)

 

 그러나 5분도 안되서 또 창밖을 내다보시는 마슨생..

 

- 계모, 담엔 쓰레기 버릴 때 델구 가주라옹..

 

망치 횽아도 그랬지만 나가면 바닥에 껌딱지마냥 붙어있을 거면서 왜저리 나가고 싶어하시는지.. 요즘도 맨날 창가를 떠날 줄 모르신다능..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