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린 사진에 이어 이것도 작년 10월쯤, 마달곰 꼬꼬마 시절 사진이니 (하지만 체중은 그때가 더 나갔다는거..-_-) 나름 원조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암튼 망치 외출 사진을 무지 잼있게 보고 문득 생각해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시츄에이션이라 올려봅니다.
당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던 달곰군은 항상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지 말입니다.
- 계모, 계모~ 나 한번만 나갔다 오면 안될까? 길냥이 눈화들이랑 소개팅 좀 시켜주셈..
-- 길냥이 눈화들이 너 만나주긴 한대??? 걔들이 얼마나 바뿐 애들인데 너같은 백수를..ㅋ
- 치잇..
(실망해서 이상한 포즈로 잠든 마달곰 선생)
결국 맘 약한 계모는 옥상에 빨래 널러 가면서 마달곰 선생을 동반하기로 결심합니다 (큰 인심 썼음ㅋ).
- 흐음.. 이쪽으로 가면 되는가? 자네 지금 제대로 길 안내 하고 있는 거 맞지?
(나름 우아하게 발걸음을 옮기시는 마슨생님 ㅋ)
- 그.. 근데 잠깐만..
-- 왜또? 머가 문젠데???
-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듯..
-- 뭐시라???
- 잠깐.. 나 아까 그루밍도 덜했고 이꼴로 나갈 순 없다옹..
-- 머래???
-- 아놔.. 그렇게 나오고 싶다더니 지금 장난하삼? 잔말 말고 빨리 따라나와!!!
결국 계모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는 마달곰 선생..ㅋ
(뒷모습만 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마달곰 선생)
- 여긴 어디? 난 누규???
정신줄을 잠시 챙기시는가 싶더니..
좀 움직여 보라는 계모의 말에 버럭 역정을 내심..ㅋ
땅을 꼭 딛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짧은 앞발이 관전 뽀인트..ㅋ
- 아, 바깥 세상도 별거 아니더만.. 길냥이 눈화들을 하나도 못 만난 게 아쉽네..
(한발짝도 못떼고 들어와놓고 허세 떠시는 마달곰 선생)
어찌나 긴장하셨던지 바로 뻗으심.. (확실히 이 때는 지금보다 뱃살이..ㄷㄷㄷ)
그러나 5분도 안되서 또 창밖을 내다보시는 마슨생..
- 계모, 담엔 쓰레기 버릴 때 델구 가주라옹..
망치 횽아도 그랬지만 나가면 바닥에 껌딱지마냥 붙어있을 거면서 왜저리 나가고 싶어하시는지.. 요즘도 맨날 창가를 떠날 줄 모르신다능..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