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곰] 마이클 형님과 친해질 뻔 하다 만 '절친' 마달곰 선생
늘 아웅다웅 하던 마이클 형님과 마달곰 선생..
그러던 어느날 아침, 제가 자다 깨보니 이런 광경이 벌어졌지 말입니다.
제 머리맡쪽에 누워 있던 마달곰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난데없이 마이클 형님 얼굴쪽으로 궁디를 들이밉니다.ㅋ
마이클 형님은 어따가 궁디를 디미냐고 고개를 돌리는 듯 하였으나...
- 마달곰 : "형, 나의 애정 표현을 무시하냐능.."
- 마달곰 : "형.. 그렇게 살면 안된다능.."
그러면서 슬쩍 뒷발을 형에게 내밉니다.ㅋ
마이클 형님도 반성하는 표정을 짓더니..
마달곰 뒷발에 앞발을 살포시 갖다댔지라..
그리고 자는척..
ㅋㅋ.. 요요 발들 너무 귀엽지 말입니다..
그러나 저런 모습은 한때...
대치중..
승질 나서 꼬리가 붕붕붕...
둘이 서로 '으이그, 맘 넓은 내가 참아야지'하고 있다능..ㅋ
그러다가 마이클 형님의 이동가방을 차지한 마달곰 (그래, 니꺼보다 그게 비싼거다.. 짜식..ㅋ).
가방 뺏기고 분개하는 박명수 형님과..
짝다리 짚고 빼앗은 가방을 사수하는 마달곰 선생..ㅋ
이 사진들이 마이클 형님이 다시 상경하던 날 떠나기 직전 사진들이라옹. 쇟 부모님이 여행에서 돌아오셔서 주말에 마이클은 다시 부모님께로 데려갔다능.. 위에 올린 사진들같이 평화로운 사진은 정말 가끔씩 보여줄 뿐 대부분의 시간을 서로 투닥거리며 보냈는데 서로 떨어지니 편안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심심해 하는 것 같기도 한 마달곰 선생이라오..
- 심심하긴.. 앓던 이 빠진 거 같고만..
알 수 없는 마달곰 선생의 속마음.. (사실 알 수 없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다는 말이 맞을듯..)
그리고 안좋은 소식이 있다오.
조금 전에 들은 소식인데 마달곰 주니어 4마리 중 2마리가 새벽에 저체온증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하오. 태어난지 만 하루만에..
달곰 장인이 충격도 크고 쇟한테 미안해서(이게 쇟한데 미안할 일은 아닌데..) 말을 못하고 있었던 듯 했소.
아깽이들 엄마인 링야가 초산치곤 제법 새끼들을 잘 돌본다고 들었으나 그래도 첨이라 좀 미숙했던 것 같다능.
사실 아깽이들을 눈으로 보지 못했던 지라 가슴이 먹먹할 뿐 실감은 잘 안나는데..
괜히 쇟이 ㅂㄹ이다 뭐다 방정 떨어서 그런 건 아닌가 링야랑 달곰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사실 마달곰은 암 생각도 없지만..ㅠ).
그래도 아가들이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믿고 남은 두 아이들이 건강히 잘 커줬으면 하는 맘 뿐이지 말입니다.